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염세주의자는 아무 것도 바꾸지 못한다

이건뭐 줄초상



시험 3주전에 외할머니 돌아가시고
외할머니 상가에 오셔서 주말에 막내고모랑 같이 너희집에 들를게 하시던 셋째고모
사흘뒤에 교통사고로 어이없이 돌아가시고...

시험 이틀남겨놓고 오늘내일 하시던 큰아버지까지 결국 좀전에 가셨단 소식이=_=;;;;

그래도 큰아버지는 뭐... 가실 분 가셨단 생각에 그냥 덤덤할 뿐이고
외할머니 때는 엄마가 불쌍해서 울었고
셋째고모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출상날 가서 처울기만 했고
암선고받고 오늘내일 하시던 큰고모는 의외의 회복세에 의사가 암 아닌거 같다 이러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인가


하지만 외할머니 돌아가셨을 때 이젠 우리 세대차례라던 아빠의 반농담 반진담이
불과 사흘만에 현실로 돌아올 줄이야
나이가 찼어도 순서는 지켜야지 갈사람 많은데 새치기로 지가 먼저 가버리는게 어딨냐던 막내고모의 말
주말에 우리집 오신대놓고 이리 가버리시냐는 철없는 내 투정
엄마 나한테는 저녁모임 갔다 온다면서 나갔다니까? 하던 울음과 웃음이 기묘하게 섞인 사촌언니 목소리
둘째 고모부 묘지 바로 위 납골당에 셋째고모와 고모부 안치하고 오면서 이웃사촌 왔으니 잘들 지내시라던
힘없는 아빠 목소리


큰아버지 소식에 일주일 간격으로 종일 지겹게 듣던 장례미사 성가만 또다시 귓가에 맴돌뿐이고




주님은 나의 목자시니
나는 아무것도 아쉽지 않네
푸른 풀밭 시냇가에 쉬게 하사
나의 심신을 새롭게 하네



우리 다 늙어서 거동 못하기 전에 빨리 시집가라고 하시더니
마지막 그날도 남자 있으면 얼른 가라고 하시더니
정작 당신이 젤 먼저 가시면 어쩌라고요

by 영혼의편린 | 2009/11/06 16:29 | 삽질일기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ijenus.egloos.com/tb/511550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at 2009/11/18 11:5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영혼의편린 at 2009/11/20 12:31
앙 고마워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